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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국제, 경제, 정치)

16년 철권통치의 끝 — 헝가리 오르반, 총선 패배 공식 인정

by dreamcrafted 202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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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이 누군가

2010년부터 헝가리를 통치해온 빅토르 오르반 총리. 스스로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언론 통제, 사법부 장악, 반이민 정책, 친러 외교로 유럽 내 이단아로 불렸다. EU의 각종 제재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친러 입장을 유지해 서방과 끊임없이 충돌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에서는 계속 이겼다. 2010년, 2014년, 2018년, 2022년 — 내리 4번 압승했다. 그 오르반이 이번엔 졌다.

 

왜 무너졌나

핵심은 경제였다. 반EU 노선을 유지하면서 EU 자금 지원이 줄었고,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흔들렸다. 고물가와 생활고가 지지층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랜 야당 분열을 극복하고 단일화에 성공한 친EU 티서당의 페테르 마자르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투표 마감 3시간도 안 돼 오르반은 "고통스럽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유럽의 지각변동

오르반의 패배는 단순히 헝가리 내정의 문제가 아니다. 폴란드에 이어 헝가리도 친EU 노선으로 돌아서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 유럽을 휩쓸던 반자유주의 물결이 퇴조하는 신호로 읽힌다. 1998년 35세에 처음 총리가 됐던 오르반의 28년 정치 인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체크포인트 | 티서당 마자르 새 총리 취임 일정 / EU와 헝가리 관계 정상화 속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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