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에 383억 · 매년 관리비 2억 6천만 원 · 텅 빈 채로 풀만 깎는 시설들

① 383억을 썼는데, 아무도 없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이 남긴 것이 있다. 전북 새만금 일대에 건립된 시설물들이다. 건립에 투입된 돈이 383억 원이다. 그런데 잼버리가 폭염과 위생 논란 속에 조기 종료된 이후, 이 시설들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텅 빈 건물을 지키고, 주변 풀을 깎는 데만 매년 2억 6천만 원이 들어간다.
383억을 쓰고 만든 건물을 관리하는 데 또 매년 수억 원이 나간다. 사용도 못하고 그렇다고 철거도 안 된 채로 돈이 새고 있는 것이다.
② 왜 아직도 방치 중인가
문제는 이 시설들의 사후 활용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이다. 잼버리는 일회성 행사였는데, 새만금이라는 간척지 특성상 주변에 상주 인구도 없고 교통 인프라도 빈약하다. 청소년 야영 시설로 쓰겠다는 계획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운영 주체와 예산 확보가 안 됐다. 전북도와 중앙정부 간에는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파행으로 끝난 뒤 국제적 망신까지 당했는데, 그 뒤처리도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③ 이건 잼버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형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나서 사후 처리에 실패한 사례는 한국에 반복된다. 올림픽 경기장, 아시안게임 시설, 월드컵 경기장 중 상당수가 활용도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잼버리 시설은 그 중에서도 특히 작은 규모에 큰 낭비라는 점이 뼈아프다. 383억이 적은 돈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명확한 활용 계획을 세우거나 과감하게 처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매년 풀만 깎으며 돈을 흘려보내는 것은 답이 아니다.
체크포인트 | 전북도·정부 활용 계획 발표 여부 / 새만금 개발 전반 일정과 연계 / 유사 행사 시설 사후처리 제도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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